[에너지환경신문 이건오 기자]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CDP가 탄소정보공개를 통한 기업 평가를 통해 국내 우수 기업을 선정해 공개했다.
지난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1년 CDP코리아어워드(CDP Korea Award)에서는 총 22개 사가 우수기업으로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상’을 수상했다. 수상기업은 △신한금융그룹 △K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LG유플러스 △효성티앤씨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엔지니어링 △SK이노베이션 △코스맥스 △현대글로비스 △기아 △SK △SKC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GS건설 △현대위아 등이다.
CDP는 기후 변화, 물 안정성, 산림 자원 등 환경 이슈와 관련해 글로벌 ESG평가지표를 발표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명칭인 동시에 영국 소재 비영리 기구다. CDP는 투자자를 대신해 전 세계 주요 기업에 환경 관련 경영정보 공개를 요청한 후, 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해 전 세계 금융기관의 ESG 기업 평가와 투자를 지원한다. 또한 이 평가는 기후변화 대응 수준을 평가하는 가장 신뢰받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CDP는 기후변화, 물 안정성, 산림 등 3개 영역에서 평가 결과를 발표하는데 이번 CDP 평가는 기후변화 대응 1만3,126개, 물 경영 부문 3,368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0여개 기업이 기후변화 부문 A등급을 획득했고, 국내에서는 총 4개 기업만이 A등급을 받았다.
본지는 기후변화 부문에서 A등급을 획득한 4개 기업의 관련 주요 사업 내용을 정리했다.
현대글로비스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인 현대글로비스는 신기후체제와 대내외 환경정책에 발맞춰 차량, 선박, 물류센터 등 SCM 전반에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브랜드 ECOH(환경을 의미하는 ECO와 사람을 뜻하는 HUMAN의 합성어)를 론칭해 수소와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환경부, 산업부, 국토부와 수소화물차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소트럭을 현장에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향후 수소의 생산-저장-운송-공급 등 전 영역에서 밸류체인을 구축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물류기업 최초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전담협의체인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지지선언을 했으며, 환경부 K-EV100(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이니셔티브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운송수단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화물차량 에코드라이빙 확대와 미세먼지 저감 자발적 협약에도 참여하고 잇다. 선박은 황산화물 배출량 감축을 위한 스크러버 설치와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신기술 도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전 영역에 걸친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환경을 위한 기후변화 전략 고도화(E), 사회를 위한 책임 경영 내재화(S),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 확산(G)이라는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영역별 중점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연장선상으로 ESG 경영의 실질적인 이행과 확산을 위해 이사회 내 위원회인 ESG위원회를 금융사 최초로 신설했다.
KB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ESG 상품과 투자, 대출을 5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실천하고 있으며,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환경이라는 더 큰 미래 가치를 좇는 KB금융그룹의 철학을 담았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전 계열사가 참여한 ‘탈석탄 금융’ 선언과 2040년까지 KB금융그룹의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인 ‘RE100’ 가입을 완료했다.
또한,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 이하로 제한하는 파리기후협정에 적극 동참하고자 중장기 탄소중립 추진 전략인 ‘KB Net Zero S.T.A.R.’를 선언하기도 했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PCAF(탄소회계금융협회) 방법론을 활용해 측정한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을 공개하고, SBTi(과학기반목표 이니셔티브) 목표 수립 기준에 따라 KB의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한 결과 KB금융그룹은 아시아 금융기관 최초이자 국내 최초로 SBTi로부터 탄소감축 목표 승인을 획득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NZBA(넷제로은행연합) 아시아-태평양 대표은행으로서 글로벌 은행들과 협력하며 기후 리더십을 발휘하고, 기업고객의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경영활동으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LG 환경 비전에 따라 3대 경영목표인 ‘그린사업장 조성’, ‘그린사업 강화’, ‘그린신제품 확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환경가치 창출에 집중한다.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에 임원급 ESG 실무위원회를 신설해 환경안전경영시스템 운영, 친환경 폐기물 관리, 유무선 장비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 대응 등 각 분야별 전담부서로부터 환경경영 활동 성과를 보고받고 이를 관리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에너지 절감과 더불어 통신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에서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데이터센터인 평촌메가센터에서는 현재 태양광 패널, 지열히트펌프 설비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발전 및 활용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와 ‘탄소중립 생활 실천 확산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임직원의 탄소중립 생활실천을 위해 탄소중립 교육을 진행하는 등 임직원 인식개선에 힘쓰고 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2021년에 ESG 선도기업을 목표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추진 조직을 확대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19년 SBTi 참여 선언, 2020년 RE100 가입, 2021년 넷제로 선언 등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온실가스 발생 최소화를 위해 3G와 LTE 장비의 통합 기술(Single RAN)로 기존 대비 53% 전력을 절감, 환경부로부터 통신업계 최초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또한, RE100 이행을 위해 통신국사에 태양광 설비 설치 및 녹색프리미엄 계약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하고 있다.
2018년도부터 추진 중인 미얀마 쿡스토브 CDM 사업의 성과로 UNFCCC로부터 탄소배출권(CER) 확보와 동시에 개도국의 지속가능한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컵 폐기물 이슈 해결과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SK텔레콤의 Vision AI 기술을 적용한 다회용컵 사용 프로젝트 해피해빗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