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환경신문 이건오 기자] 건물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저감과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도시화에 따른 건축물 에너지 소비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다.
건물일체형태양광(BIPV)은 태양광 모듈을 건축외장재로 적용해 전력을 직접 생산 공급한다. 에너지 효율 개선은 물론, 건물이 내뿜는 탄소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스퀘어이앤씨 박노호 대표는 “도심 생활이 확대되고 인구가 증가할수록 도심지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BIPV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BIPV는 일반 태양광발전과는 달리 효율도 고려되지만 건물과의 일체성이라는 건자재로써의 경쟁력을 중심으로 설계 시공이 이뤄지고 있다”며, “다소 효율이 떨어지더라도 단열 및 구조 성능, 심미성 등이 확보된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심미성이 강조된 컬러 BIPV 모듈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한 박 대표는 “Si태양전지를 사용하는 부분에서는 유리식각 기술, 스퍼터링 기술을 적용해 건축 현장에서 선호하는 컬러를 적용하고자 한다”며, “화합물로 구성된 CIGS의 컬러화를 적용해 보급을 늘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진공유리를 적용한 초고단열 BIPV 모듈 설계, 건축외관과 어우러질 수 있는 컬러 모듈 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에 의한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이 마련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 주도하에 난방, 급탕, 냉방, 조명, 환기로 구분해 건물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박 대표는 “현재 제로에너지빌딩 인증 형태는 설계 중심의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BIPV의 경우 건물은 30년 이상 사용하는데 적용된 건축자재가 사용시간에 따라 점차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에 대한 고려가 없기 때문에 적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점까지 고려해 제품의 신뢰성 평가 및 인증이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급변하고 있는 국내 BIPV 시장 전망에 대해 박 대표는 “궁극적으로 공공에서 민간 시장으로의 확대가 핵심이 될 것 같다”며, “치열한 민간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품질 기준 및 성능 확보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량생산에 방향을 둔 대기업 참여로 표준화나 규격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로 맞춤형 생산으로 대응하고 있는 현재 BIPV 사업과는 거리가 있으나 이러한 변화는 시장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IPV를 선도하고 있는 국가들은 건자재의 규격화가 이미 이뤄진 상태다. 미국은 개인이 마트에서 창호를 구입하고 직접 설치할 수 있을 정도다.
박 대표는 “건물에 가치를 입히면 그 가치로 인해 건물의 설계가 바뀔 수도 있다”며, “국내 고급 빌라에 적용하기 위한 해외 제품에 맞춰 설계가 이뤄지는 경우도 많은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BIPV의 종류나 등급을 구분해 BAPV와 같은 건물부착형태양광에도 관심을 갖고 설계 개발이 이뤄지는 것에도 긍정적”이라며, “건물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방향에서, 유휴부지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확대 방향에서, BIPV 시장 확대 방향에서 좋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스퀘어이앤씨의 이스퀘어(E-SQUARE)는 에너지의 제곱 즉, Saving과 Generating의 의미를 담고 있다. BIPV를 통해 전력을 직접 생산하고 자급할 수 있는 액티브 기술과 시스템창호, 진공유리 등을 통해 단열을 높이는 패시브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연료전지 사업을 통해 건물형 연료전지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